대구시는 검단동 엑스코를 출발해 황금동 궁전맨션 삼거리에 이르는 도심 북부와 중앙을 잇는 11.8㎞구간 노면전차 운행을 정부의 ‘녹색뉴딜’ 정책에 포함시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구간에 노면전차가 달리면 엑스코, 종합유통단지, 첨단신도시 이시아폴리스, 대구국제공항, 동대구역, 범어네거리를 연결하게 돼 시민들의 편의성이 그만큼 증가된다. 노선은 동대구역과 범어네거리, 궁전맨션 삼거리에서 도시철도 1, 2, 3호선과 각각 만나 환승이 가능하게 된다.
그동안 엑스코와 종합유통단지, 대구공항은 도시철도가 단 한곳도 연결되지 않아 대중교통망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현재 봉무동에 들어서고 있는 첨단신도시 이시아폴리스 유입인구 등을 감안하면 대구 북부를 아우르는 대중교통망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대구시는 2년 전 이 구간을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으로 검토했지만, 자기부상열차 대신 지상 경전철 형태의 노면전차가 비용 절감은 물론 공기단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노면전차 도입과 철로 건설에 35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빠르면 2013년초까지 노면전차를 운행한다는 게 현재 대구시의 방침이다.
대구시 정원재 교통국장은 “노면전차가 달리면 대중교통 편의는 물론 팔공산 등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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