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국내 휘발유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유·등유 등 다른 석유제품은 물론 원유가격도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가 ℓ당 평균 1450.48원으로 2주 전에 비해 27.71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6주 연속 강세를 이어간 것이다. 반면 경유와 실내등유는 각각 ℓ당 1330.83원과 932.44원으로 3.71원, 1.12원씩 하락했다.
실제로 석유공사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을 보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지난 4일 ℓ당 평균 1452.42원으로 1450원대를 넘어선 뒤 6일 1466.14원, 9일 1474.88원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반면 경유값은 지난 4일 ℓ당 1331.02원에서 9일에는 1329.49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국제 휘발유값 상승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싱가포르 현물시장 국제 휘발유값은 배럴당 55.47달러로, 2주 전(53.30달러)보다 2.17달러 오르며 경유값을 앞질렀다.
국제 휘발유값 상승은 아시아 주요국들의 휘발유 공급이 정제시설 보수 등에 따른 감산으로 줄어든 반면 수요는 늘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정제시설 가동 중단 이후 휘발유 재고 수준이 회복되지 않은 데다 경기침체로 중국도 정제시설 가동률을 줄여 수출이 줄었다. 이에 반해 여름철을 맞은 호주 등 남반구 지역을 중심으로 휘발유 수요는 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1∼2주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국내 제품 가격 특성을 감안하면 당분간 휘발유값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공급 부족 및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 휘발유값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유 등 나머지 제품들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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