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도 본격적인 사건 재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 전반을 조사하기 위한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방안까지 확정했다. 진상규명위에는 이례적으로 외부 전문가 2명이 참여한다. 오는 18일 중앙집행위 추인을 받아 15일간 공식 활동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피해자 측에서 사건 전반을 다뤄주기를 요청한 만큼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철저한 조사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임성규 비대위원장은 “진상 규명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가릴 것”이라며 “피해자가 추가로 주장하는 점도 모두 조사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2차 가해에 비중을 두고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임 위원장은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가 공개돼선 안 된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는 물론이고 구체적인 사건 내용까지 모두 공개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위는 피해자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해 접촉했다고 일부 언론에서 거론된 외부 인사도 직접 만나 경위를 파악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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