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남북재개위한 탐색모드 돌입

정부,남북재개위한 탐색모드 돌입

기사승인 2009-02-13 16: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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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정부의 물밑 탐색전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3월 한반도 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물밑 접촉 작업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관련 정부 관계자와 한나라당 의원 2명이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중국내 한인들과의 교류가 공식 목적이다. 그러나 중국측 인사들은 물론 북측 관계자들과의 접촉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부 고위 인사가 이달말쯤 중국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해 북측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남북대화 재개를 타진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앞서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지난 12일 취임식에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의제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조건없이 북한과 만나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대한민국이 막연하게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남북한이 오래지 않아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물밑 접촉 진행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정부가 그동안 공식적으론 ‘기다림의 전략’을 구사해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움직임은 대북 강경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북한이 남북대화 단절에 이어 위협 카드를 계속 꺼내들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략을 막기 위해서라도 물밑 접촉의 필요성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와관련 남북 대화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선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추정되는 3월 중·하순 이전에는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강경 모드를 고수하고 있어 정부의 노력으로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 군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친정 체제로 바뀌는 등 권력 구조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장 성과를 거두긴 어려워 보인다”며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당근책을 먼저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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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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