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도시’로 불리던 공주시가 최근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의 도시’로 탈바꿈했다. 공주시를 가로지르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가 이미 개통했고, 대전∼당진간 고속도로와 공주∼서천간 고속도로가 오는 5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충남도내 국도가 공주를 통과하고 있어 충남은 물론, 전국에서 차량으로 1∼2시간 안에 올 수 있는 도시가 됐다.
공주시가 이같은 장점을 활용해서 관광전략으로 입안한 것이 ‘5도2촌 주말도시’ 프로젝트다. 이 시책의 시행으로 침체됐던 공주시 주변 농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역 경제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공주 관내 28개 마을의 축제와 농촌체험 현장을 찾은 서울 등 도시민들은 10만여 명에 달하는 등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주시의 농특산물 관련 축제과 농촌체험 프로그램 중에서 물고기잡기와 멜론 축제, 밤 음식축제, 김장담그기, 산 수박 축제 등이 도시민들에게 크게 어필했던 것들이다.
공주시는 ‘5도2촌 주말도시’의 확산을 위해 ‘사이버 공주시민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사이버 상에서 시민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공주시민이 될 수 있다는 제도다. 사이버 공주시민이 되면 공주시민과 똑같이 문화재 관람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6월 사이트(cyber.gongju.go.kr)를 개설 이후 7개월여 만에 사이버 시민이 12만 5400여명에 이르렀으며 올해 안으로 ‘사이버 공주시민’ 3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한때 20만명을 넘었던 공주시의 실제 인구는 현재 13만 명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앞으로 사이버 시민 100만 명을 확보하고, 역사와 문화, 레저가 어우러진 포털 관광산업도시로 개발해 도시민들의 주말을 책임지겠다”며 “도시민들에게는 생활의 여유를, 공주시민들에게는 소득증대와 활력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공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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