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6일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학년이 올라가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중이 증가했는데 이는 그동안 지속된 하향 평준화 정책의 결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취도평가 결과 공개가 학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열화를 조장하려고 한 게 아니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한 것이다. 과거에는 학교 간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명분으로 객관적인 자료 수집을 하지 않아 학력이 뒤처지는 아이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많다는 걸 하향 평준화의 문제만으로 볼 수 없지 않나.
“지역 간 차이가 없다. 그만큼 전체적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별로 돌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수가 내려간다는 것은 배울 게 많아지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그래도 미달 학생의 수가 급증하는 건 지나치다. 결국은 못 따라오는 학생을 방치했기 때문이다.”
-모든 학교가 똑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대학이 고교등급제 하는 것은 왜 막는가.
“고등학교를 일정하게 서열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것만 가지고 대학이 (신입생을) 뽑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입학사정관제를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서열대로 뽑으면 오류가 많다.”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 교육 현장이 문제풀이 위주로 흘러갈 수도 있는데.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가도 그 다음 학업을 계속하기 힘들다. 이런 학생들을 교정해서 학업을 계속 잘 할수 있도록 해주려는 것이다. 시험 자체가 학생들의 개인 신상에 관한 성적이 되어 대입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고 현재 가지고 있는 실력을 쏟으면 된다.”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들이 해임됐다. 시험 선택권을 학생들에게 주는 것은 어떤가.
“2011년도부터는 학업성취도 향상 정도에 따라 학교를 평가하게 된다. 얼마나 학교가 향상되고 있는지를 보려면 다 (응시)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사진=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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