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지난 5일부터 철근 가격의 할인폭을 t당 3만원 줄였다. 이 회사는 기본 가격 82만원 선인 철근을 76만원 선에 할인판매했었다. 동국제강, 한국철강, YK스틸 등도 할인폭을 줄였다. 이에 따라 고장력 10㎜ 철근의 t당 계약단가는 지난달 76만1000원에서 현재 79만1000원으로 3.9% 올랐다.
제강사들은 철근 원료인 고철값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고 철근 수요 축소에 따른 감산으로 고정비가 늘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일방적 가격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고철값과 환율 등을 감안한 적정 철근값(고장력 10㎜)은 현재 시세보다 22만1000원 낮은 t당 57만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건자회는 또 “지난해 6월 t당 70만원이던 국내 고철값이 지난해 말 18만원으로 74%나 급락한 반면 같은 기간 철근값은 t당 103만1000원에서 76만1000원으로 26.2% 떨어지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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