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전용도서관과 한글학교가 문을 열고 대학마다 다문화 전문가 양성과정 및 한글과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과정이 개설된다. 또 내국인들이 이주여성이 살던 나라의 문화와 외국어를 쉽게 접하고 배우면서 사회통합을 이루는 다문화가정과 내국인가정의 자매결연도 잇따라 추진된다.
달서구는 이달 말 성서종합복지관 2층 50㎡ 공간에 4000만원을 들여 관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전용도서관을 연다. 도서관에는 세계 각국 서적 2000여권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인도 등 국가별 신문, 잡지 등 다양한 자료들이 비치된다.
대구효성병원은 27일 효성문화센터 드림홀에서 ‘다문화 한글학교 입학식’을 갖는다. 한글학교에서는 다문화 가정 한글과 예절교육, 야외 체험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구권 대학들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드높이고 조기 정착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영남대는 교육기관이나 기업체, 민간단체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게 될 ‘다문화사회 전문가 1, 2급 과정’을 개설한다. 수강생들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양, 법률과정 등을 이수하면 수료증이 발급되고 법무부의 ‘사회통합과정 이수’ 자격증이 주어진다.
경북대는 결혼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자 양성과정’을 개설해 한국어 교수법과 전통문화 등을 무료 강의한다. 또
계명대는 법무부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와 공동으로 ‘다문화사회 연구 및 교육센터’를 열고 전용 상담창구와 휴식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전용카페를 운영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자녀들의 나이가 비슷하고 전가족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이주민 가정과 내국인 가정간 자매결연을 추진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리 시는 2월 현재 살고 있는 4436가구와 앞으로 늘어날 다문화 가정의 조기정착과 사회통합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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