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지역 중대형 임대아파트 인기

유망지역 중대형 임대아파트 인기

기사승인 2009-02-19 20:48:01
[쿠키 경제] 분양시장 한파 속에서도 유망 지역 중대형 임대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는 인기다. 임대보증금이 25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물량에도 청약자가 몰렸다. 하지만 틈새시장 상품인 만큼 침체된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이 많다.

금호건설은 지난 16∼17일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 ‘한남 더 힐’(467가구) 청약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 4.3대 1로 6개 주택형 모두 마감됐다고 19일 밝혔다. 가장 큰 332㎡(100평형)는 12가구 모집에 616명이 신청, 51.3대 1을 기록했다. 가구당 임대보증금만 15억∼25억원임을 감안하면 예상 외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금호건설도 “시장 침체기에 공급되는 최고급 주거단지여서 분양 실패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서울 마지막 노른자위 입지로 불린 만큼 청약자별로 3000만∼4000만원인 청약금만 700억원이 넘을 정도로, 고급 수요층의 호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한주택공사가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4개 블록에 공급한 10년 공공임대 ‘휴먼시아’(총 2068가구)도 16∼17일 1순위에서 총 37개 주택형 중 30개가 청약 마감됐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56대 1이었다. 18일 2순위를 거치면서 미달가구수는 1개 주택형 6가구로 줄었다. 가장 적은 125㎡(37평형) 임대보증금이 1억7150만원에 월 임대료가 65만원 선으로 주변 아파트 전세금보다 높다는 평을 받았지만 분양에 성공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임대 단지의 입지가 좋았던 데다 분양 전환시까지 취득·등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부담이 없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한남 더 힐의 경우 분양 전환 후 전매가 쉬워 시중 부동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계속 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인기몰이는 국지적 현상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이미 검증된 인기 지역인 데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갈아탄 수요도 많다고 본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다른 일반 아파트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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