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서해교전 안보관광지로 추진

연평도,서해교전 안보관광지로 추진

기사승인 2009-02-23 17:32:01
[쿠키 사회] 북한 해주시와 가까운 최전방 서해 연평도가 2002년 서해교전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국민관광지로 추진된다.

23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29일 발생한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측의 도발로 대한민국 해군 6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당한 제2차 서해교전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관심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이 사건을 다룬 단편영화 ‘그날’이 공개되는 것을 계기로 연평도 알리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옹진군은 2차 서해교전 당시 북측의 공격에 의해 침몰한 참수리함이 연평도 해역에서 인양돼 해군 2함대 사령부에 옮겨진 것과 관련, 연평도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참수리함을 연평도로 옮겨 안보관광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 접경지역 지원사업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현재 연평도에는 여객선 부두 입구에 제1서해교전 관련 기념비만 옹색하게 설립됐을 뿐 안보공원은 조성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군은 서해교전의 현장이 보이는 곳에 3만여㎡ 규모의 안보공원을 추진하기 위해 전승기념비·생태전시관·사계절수목원 등을 조성할 131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군은 우선 올해안으로 5억원을 들여 등대공원 진입로에 위치한 군부대 터널을 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

주민들도 해송이 우거진 안보공원을 조성하고, 외지인들이 찾아오더라도 숙식에 불편함이 없도록 현대식 숙박시설을 갖춰 주민들에게도 목욕시설을 개방하는 등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남북의 긴장 고조에 따른 언론보도 때문에 외지인들이 더 오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토해양부 차원에서 항로준설 등을 통해 배떠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등 현재의 여건을 개선하고, 침몰한 참수리함을 볼 수 있는 안보공원도 조성해 관광객들이 대거 유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인천=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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