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최근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으로부터 한려대교 건설사업을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선벨트사업’에 포함시켜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받아 본격추진이 가능해졌다고 23일 밝혔다.
군은 이로써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국제해양관광도시로의 발돋움을 준비하는 남해군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로부터 내년도 예산에 한려대교 건설 예산을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고향사랑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박 대표는 지난 6일 정책간담회를 통해 한려대교 조기 착공을 ‘우선사업’으로 정리하고 설계비로 국비 1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이를 구체화해 중앙부처 관계자들을 설득한 끝에 최종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게 될 한려대교는 남해와 여수를 연결하는 교량 4.2㎞와 접속도로 2.6㎞를 포함해 총연장 6.8㎞로서 사업비만 1조 4000억원 이상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당초 한려대교 건설은 지난 2000년 정부의 제4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 광양만 진주권 광역 행정협의회 안건으로 채택됐지만 정부에서 실시한 2차례의 예비 타당성 조사결과 장기계획으로 확정돼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후 남해군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정부에서 추진 중인 남해안 선벨트 사업을 통한 동서화합이라는 상징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 등을 내세워 조기 건설의 당위성을 계속 건의해 왔다.
정현태 군수는 “한려대교 건설은 동서화합의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남해안 지역 섬과 섬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의 개발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제해양관광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남해=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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