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해문화의 전당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전당 내 마루홀에서 펼쳐진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공연과 지난 14∼15일까지 2차례 무대에 올린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모두 매진돼 경기 불황을 무색케했다.
또한 지난 12일 열린 아침음악회 ‘콰르텟 엑스와 함께하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은 평일에 열린 음악회였음에도 90%에 육박하는 좌석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달 17일 열린 신년음악회 ‘베토벤바이러스 인 라이브’ 역시 90%의 매표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기획한 공연이 좋은 반응을 얻는데는 주변에 소문난 음식점과 병원 등을 선별, 집중 관리하는 이른바 ‘거점마케팅’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의 전당 직원들은 유명 음식점과 병원 등 80여곳을 선정, 매주 2차례 이상 방문해 새로운 공연 포스터를 부착하고 전당의 소식지를 비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승우 공연기획팀장은 “거점으로 정한
음식점 등지에 포스터와 소식지 등을 비치하면 공연 정보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된다”며 “거점을 방문하면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차기공연 기획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밝혔다.
특히 거점마케팅 장소로 선정되면 공연팀들이 회식장소로 자주 이용할 뿐 아니라 마케팅에 협조한 업주들을 연간 1∼2회 공연에 초청하기도 해 전당과 업주들이 ‘상호 윈윈’할 수 있다고 전당측은 설명했다.
전당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인기있는 공연을 발빠르게 유치하고 대형공연에 과감히 투자해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며 “관객이 몰릴 수 있는 수준높은 공연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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