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5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북한내 권력 주변 간부 등의 저항이 적어보인다는 점에서 그렇게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3남인 김정운을 적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3대 세습이 이뤄지더라도 장악력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운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외 언론 보도에 대해 “회의 절차 및 등록 시기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정운이 후계자로 거론되는 이유에 대해 “(첫째) 정남은 눈 밖에 나서 외국으로 돌고 있고, 둘째는 사람이 조금 소극적”이라며 “셋째가 김일성 얼굴과 용모 등을 닮은 부분이 많고 성격도 좀 통이 크다는 개인적 성향에 의해 그렇게 분석되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대해 “완전히 회복은 안됐지만 업무처리에 크게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로켓 발사 준비와 관련, “지난번 대포동 미사일과 모양이 같은 만큼 미사일로 본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국정원 차장 인사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순방(3월2일) 이전 단행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문제와 관련, “자동차 교역문제에 대한 미국내 민감한 정서를 감안해 시간을 갖고 진전을 모색하는 게 미국측
시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정보위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여야 간사의 확인 작업을 거치지 않고 의사국에 넘겨진데 대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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