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 초등학생 중창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동요작곡실기 대회’에서는 최고상 3명외에 16명도 금·은·동상을 휩쓸었다. 아이들은 또 여자테니스 대회, 초등 합창경연 대회, 풍물대회 등의 대회에서도 상을 타왔다. 특히 음악 관련 수상이 많은 것은 이정순 교장의 열정적인 지도 덕분이다.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실력도 단연 특A급이다. 학급 담임 교사는 모두 7명. 이들 중 무려 3명이 학습지도 자질을 평가하는 지난해 경남학습지도연구대회에서 1등급을 수상했다.
교사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영예로 치는 ‘1등급 교사’를 한 학교에서 3명이나 수상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불과 교사 7명의 미니 초등학교에서 동시에 3명을 배출한 것이다. 선생님이 수십명씩 되는 도심 초등학교에서 3명의 1등급 선생님을 동시에 배출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
‘좋은 스승 밑에 나쁜 제자 없다’는 말처럼 이 미니학교가 이뤄낸 ‘공교육의 대단한 성공’은 수업 방법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교사들 스스로에게 공을 돌려야 할 것이다. 7명의 교사들이 만든 ‘수업 지도개선을 위한 동아리’에는 교장, 교감까지 참석해서 꾸준히 연구 활동을 한 덕분이다.
과학분야 1등급을 차지한 이태호 교사는 “동아리 안에서 치열하게 토론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인 것 같다”면서 “학생을 잘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는 생각으로 연구활동에 임했다”고 말했다. 7명의 담임교사들은 ‘방과 후 학교’까지 직접 맡아서 학생들을 지도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걱정까지 덜어주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학생 8명이 전학을 왔다. 갈수록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시골 학교에 작은 기적까지 일어난 것이다.
이정순 교장은 “공교육의 다양한 실천에 힘써온 우리 학교가 경남도의 교육 질 향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부어주겠다”고 다짐했다. 마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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