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상이군경회와 위탁업체로부터 확보한 수익금 거래내역 서류를 분석한 결과 위탁사업 수익금 중 일부가 독점사업 운영권 등과 관련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정치권 인사에게 건네진 의혹이 있다고 보고 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부 위탁업체가 상이군경회로부터 독점적 사업 운영권을 따낸 뒤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수익금 외에 일부를 상이군경회 간부들에게 건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상이군경회 간부와 위탁업체 관계자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으며 조만간 강달신 상이군경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상이군경회 중앙회 사무실과 D사 등 위탁업체 2∼3곳을 압수수색, 수익금 내역이 적힌 거래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D사 대표 등 위탁업체 관계자 2∼3명도 조사했다.
검찰은 상이군경회 위탁업체 관계자를 추가로 소환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상이군경회 수익사업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가유공자단체인 상이군경회는 김치 납품, 지하철 청소, 폐변압기 재판매 등 각종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익사업의 매출 규모는 연 50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이군경회 관계자는 “위탁업체 회계장부에 일부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상이군경회 자체 비리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김경택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