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27일 서울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자신에게 욕설을 하고 ‘다른 곳에 가서 자라’며 괴롭힌다는 이유로 노숙자 박모(3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2001년에도 사생활에 간섭한다는 이유로 부친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당시 재판 과정에서 조씨는 정신이상자라는 판정을 받았으며 의정부교도소, 안양교도소 등을 거쳐 2002년 7월부터 공주 치료감호소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조씨는 2007년 11월 ‘치료가 끝났다’는 판정을 받고 출소한 뒤 노숙자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출소한 지 1년 3개월여 만에 다시 살인을 저지르면서 치료 감호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올해가 2008년인지 2009년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등 정신상태가 여전히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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