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홈커밍 데이’ 행사는 사회의 냉대와 편견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사회정착에 성공한 사회복귀자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성공사례를 통해 최근 경제난으로 인해 사회정착에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교정시설 수용자와 출소예정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대구지방교정청과 소속 교정연합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사회복귀자들은 대부분 각 교정기간에 설치된 취업알선 및 창업지원 협의회의 주선을 통해 취업하거나 창업해 사회 각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살인혐의로 10여년간 수형생활을 하다 5년전 출소한 이모(42)씨는 “수용생활 중 양재기능사 2급,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모범수로 가석방된 후 중국음식점 종업원을 거쳐 지금은 충북의 중소도시에서 큰 규모의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부부가 함께 초청된 박모(28)씨는 지난 2월 22일 결혼식을 치루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행사에 참석, 자신의 교도소 복역사실을 이해하고 자신을 받아준 준 부인에게 눈물로써 감사의 마음을 대신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홈커밍 데이’행사에 참석한 성공적 사회복귀자들은 “앞으로의 삶에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며 “시설내 수용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를 후원한 교정연합회 및 취업협의회위원 등 교정참여인사들은 사회복귀자들의 쉽지 않았던 사회정착 과정을 들으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활동을 통해 단 한사람의 출소자라도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한편 법무부 교정본부는 대구교정청의 ‘홈커밍 데이’행사를 4개 지방교정청 단위로 확대 시행하는 한편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한 출소자를 인성교육이나 취업·창업교육 강사 또는 고충상담가로 초빙해 그들의 생생한 성공 여정을 앞으로 사회로 돌아갈 교정시설 수용자에게 꿈과 희망을 담아 전달할 예정이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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