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구시에 따르면 2006년 10월 출범한 현장민원 VJ특공대는 지금까지 1478개소의 현장에서 1444건의 민원을 접수, 이가운데 1415건을 해결하고 15건을 조치중이며 10건을 정책에 반영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장민원 VJ특공대는 현장에서 생긴 민원을 최대한 빨리 찾아 해결해 주자는 차원에서 각 전문 분야 공무원들이 구성한 민원상담 조직. 초기에는 시청내 조직만으로 16개팀 33명이 활동했다.
이 후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의 요구가 늘면서 2007년 상수도본부와 지하철건설본부, 2008년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센터가 추가돼 지금은 24개팀 48명이 현장을 뛴다.
‘VJ특공대’란 명칭은 TV의 인기 영상고발프로에서 명칭을 빌려온 것으로 ‘민원이 있는 현장이면 어디든 열심히 달려간다’는 뜻이며 VJ에 특별한 뜻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인 1조로 팀을 이뤄 재래시장, 기업체, 공사장, 지하철, 복지시설 등을 다니다 민원을 접수해 자체 처리하거나 관련 부서에 신속히 통보하는 등 민원의 조속한 해결을 돕는다. 또 인터넷이나 언론에 보도된 민원인 경우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서 속시원히 해결해 준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예산이 들거나 관련 법규가 없어 해결이 어려운 민원도 종종 있다. 이럴 경우 저마다 짜낸 아이디어로 해결을 시도한다.
2년전 동촌동 우방강촌아파트앞 육교가 계단이 너무 높아 엘리베이터가 필요하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민원이었다. 이들은 시의회의 문턱을 닳도록 드나들며 끈질긴 설득 끝에 추경예산을 마련했고, 지난해 마침내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이러한 활약이 알려지면서 2007년 행정혁신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함께 1억원의 포상금도 받았다.
대구시 김석동 자치행정담당은 “현장 중심의 발빠른 대응에 대해 시민들의 호응이 너무좋다”면서 “앞으로 팀원들의 활약상이 움츠러들지 않도록 지원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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