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수사관들을 서울 공덕동과 인천 간석동의 상이군경회 서울시지부 및 인천시지부 사무실 및 각 지부장 집으로 보내 위탁업체와의 거래 내역이 적힌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상이군경회 간부들과 위탁업체 대표 등 관련자 진술 및 계좌추적 과정에서 수익사업권을 둘러싸고 상이군경회 각 지부 간부와 위탁업체 관계자 간에 거액이 오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한 뒤 상이군경회 지부 및 위탁업체 관계자를 소환, 대가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상이군경회 중앙회는 물론 전국 지부 및 위탁업체 전반으로 비리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상이군경회가 그동안 독점적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정치권에 로비를 했는지도 확인하기 위해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이군경회로부터 폐변압기 재판매 사업권을 따낸 D사 대표 등 위탁업체 관계자도 추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폐고철 수거 사업권을 따내주겠다며 고철 처리업체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상이군경회 비서실장 박모씨를 구속했다. 추가로 연루된 고위 간부가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상이군경회의 독점사업권 선정 과정에서 위탁업체와 상이군경회 간부 사이에 거액이 빼돌려진 의혹에 대해 지난달부터 수사해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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