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록원은 지난해 4월 한국 기록으로 인증받은 가로 6m, 세로 4m 크기에 넓이 24㎡의 태극기 동전벽화가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최근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 종전 세계기록은 2006년 미국에서 제작된 19.5m²크기의 성조기 동전 벽화였다.
대형 동전벽화를 만든 진정군(68)씨는 1995년부터 은행을 돌아다니며 동전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진씨는 2007년 10월 자신이 운영하는 상가 여유 공간을 활용해 벽화 만들기에 들어가 가로 1m, 세로 50㎝ 패널에 동전을 하나씩 붙이는 작업을 4개월 가량 했다. 그런 다음 패널을 이어 붙여 동전 벽화를 완성했다. 태극기 4괘와 빨간색 태극문양은 붉은 빛을 띠는 신형 동전, 파란색 태극문양은 발행된 지 오래돼 검은 빛이 나는 동전을 썼다.
진씨는 최근 벽화 속 동전 110만원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진씨는 “사람들이 동전을 너무 소홀히 취급하는 것이 안타까워 모으기 시작했다. 동전의 소중함도 알리고 태극기도 세계에 홍보하자는 마음으로 벽화 만들기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한국기록원 관계자는 “동전으로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태극 문양은 물론 건·곤·감·리 4괘가 정교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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