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내달 10일 열기로 합의했다.
27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이 같은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이번에 통과된 세 번째 특검법은 오는 28일 재표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양당은 재표결에 대비할 내부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 시점을 다음 달로 미뤘다.
박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12월 10일까진데 12월 2, 4, 10일 (본회의) 일정을 잡았다"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 10일 날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총력을 다해 표결에 참여해야 하기에 재의결 날짜를 정확하게 예정해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적절하겠다고 생각해 날짜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을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이날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김 여사 특검법은 앞서 두 차례 발의됐지만,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를 거쳐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폐기됐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선 합의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위원 명단을 오는 27일까지 제출하기로 했고, 국정조사 실시에 부정적인 국민의힘은 내부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몫 헌법재판관 추천의 경우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