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동서원 한·일문화교류의 장으로 재탄생

녹동서원 한·일문화교류의 장으로 재탄생

기사승인 2009-03-08 16:13:01
[쿠키 사회] 임진왜란 때 일본에서 조선으로 귀화한 모하당 김충선(1571∼1642 일본명 사야가)장군의 위패를 모신 녹동서원이 한·일 문화교류 공간으로 거듭 태어난다.

8일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올해 가창면 우록리 녹동서원 인근 830㎡에 김충선 장군 홍보 영상관, 한·일 문화체험관과 우호정원, 충효교육관 등을 지어 일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조성한다.

녹동서원은 그 유래가 80년대초 일본 전역에 알려진 이래 해마다 200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머무를 수 있는 체험관광이 불가능했다. 달성군은 이에 착안해 녹동서원 인근에 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체험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추기로 하고 이달중 설계를 공모해 10월중 착공, 내년말 완공한다.

김 장군은 가토 기요마사 휘하로 출정했다 ‘조선 침략은 인륜에 반한다’는 소신과 뛰어난 조선의 문물을 흠모하다 부산에 도착하자 부하 3000명과 함께 조선에 귀화한 인물이다.

귀화 후에는 조총제작 기술을 전수하고 경주, 울산 전투에 큰 공을 세워 선조로부터 ‘김해 김’씨 성과 이름을 받았다. 이후 정유재란, 이괄의 난, 정묘·병자호란에도 출전하는 등 ‘삼란공신’으로 추앙받았다.

우록리는 원래 ‘우미산 아래 소(牛)굴레 모양의 마을’이란 뜻의 우륵동이었지만 김 장군이 ‘사슴과 벗하는 마을’이란 뜻의 우록동(友鹿洞)으로 고쳤다. 마을에는 후손 등 25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김 장군의 유품과 유물, 한·일 역사문화 자료, 임란 도서 등이 전시된 충절관이 자리해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관광체험공간이 갖춰지면 녹동서원은 인근 관광지와 함께 관광벨트가 조성돼 대구의 또 다른 유명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
김상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