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 따르면 1913년 대한민국 최초로 개장한 송도해수욕장은 한 때 태풍피해 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었으나, 지난 2000∼2005년까지 5년간에 걸친 송도연안정비사업을 통해 탈바꿈한 모습으로 재개장한 이후 한해 45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찾는 일류 해수욕장으로 거듭났다.
현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송도관광테마공간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고 송도 일원을 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오션파크 조성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서구는 행정기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시설공사만으로는 관광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 민간이 자율적으로 송도해수욕장 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 시민들의 송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송도해수욕장 민간참여관리제에 참여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해수욕장 내 각종 편의시설 확충사업 투자, 비치파라솔 등 물품 지원, 관광안내·통역 또는 환경정비 등 자원봉사활동, 그 밖에 송도의 발전을 위한 모든 활동들을 펼치게 된다.
구청에서는 참여기업이나 단체에 전광판과 같은 송도해수욕장의 각종 시설물을 이용한 홍보를 허용하는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서구 관계자는 “해수욕장 민간참여관리제가 정착되면 내가 이용하는 공공시설물을 내가 관리하는 선진국형 관광지로 한 발짝 다가서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송도해수욕장을 세계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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