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시의 동천 종합환경정비사업계획에 따르면 동천의 유지용수 확보를 위해 올해 안에 64억원을 들여 부산항
5부두 앞 해상에서 동천 광무교 인근까지 유리섬유복합관 2600m를 매설한 뒤 하루 5만t의 바닷물을 끌어올려 동천으로 흘려보내기로 했다.
또 37억원을 들여 9월까지 범3호교에서 동천하구까지 1710m 구간에 쌓인 오니 4만5000t을 준설한다. 이어 KTX 2단계 구간 완공과 연계해 KTX 지하구간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하루 1만5000t씩 동천으로 흘려 보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동천의 수질은 2012년까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4∼5ppm으로 하천3등급을 유지하게 되며 2020년에는 BOD 3∼4ppm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천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현재 다양한 높이로 조성된 방어벽을 일정하게 유지해 통일감을 주고 방어벽 쪽으로 폭 1.2∼2.8m의 보도를 새로 만든 후 녹음이
풍부한 상록수를 심어 녹지대를 조성한다. 동천 위쪽의 부전천에는 예술과 축제, 자연을 주제로 보행우선구역을 만들어 거리미술관과 가로광장, 시민공원 등을 조성한다.
시는 이달중 동천 환경정비 3단계 사업을 발주하고 다음달까지 부산 해양항만청의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얻어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유지용수
확보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2020년까지 총 475억원의 사업비로 동천 수질개선 및 환경정비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 ‘부산의 청계천’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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