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퀸튜플 크라운(Quintuple Crown·5관왕)은 가능할까?
맨유는 12일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인터 밀란을 2대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제 관심은 과연 맨유가 사상 초유의 퀸튜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맨유는 2008∼2009시즌 이미 2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해 12월 국제축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제패했고, 2일엔 토트넘 핫스퍼를 꺾고 칼링컵 정상에 올랐다. 이제 남은 우승 트로피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3개다. 맨유는 과연 챔피언 트로피 3개를 더 보탤 수 있을까.
◇ EPL
맨유는 11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20승5무2패(승점 65)로 2위 첼시(승점 58)에 승점 7점 차로 앞서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한 첼시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지만, 맨유가 훨씬 유리하다.
맨유는 경쟁자인 첼시나 리버풀(승점 58)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14일 열리는 리버풀전에서 맨유가 승리한다면 동일 경기수로 비교했을 때 첼시에 승점 10점 차로 앞서 한 걸음 더 달아날 수 있다.
◇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했지만, 정상에 오르기까지 가장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12일 확정된 8강 진출팀은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FC 바르셀로나, 비야 레알(이상 스페인), FC 포르투(포르투갈),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유의 8강전 상대가 어떤 팀이 되더라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강호들이다. 8강, 4강, 결승전 대진 추첨은 20일에 있을 예정이다.
디펜딩 챔피언 맨유로서는 EPL 우승 다음으로 애착을 갖고 있는 대회가 챔피언스리그다. 맨유 홈페이지가 평가한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확률은 5분의 2로 바르셀로나와 함께 8강 진출팀 중 가장 높다.
◇ FA컵
지난 8일 풀럼을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4월 20일 열리는 4강전 상대는 에버턴. 첼시가 4강에 올라와 있고, 아스널- 헐시티전 승자가 첼시와 4강전을 갖게 된다. 맨유가 에버턴을 넘는다면, 결승에서는 첼시나 아스널을 만날 확률이 높다.
맨유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빡빡한 경기 일정에 따른 체력 저하다. 그러나 경쟁자인 첼시나 아스널도 처지는 비슷하다. 그래서 FA컵 우승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도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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