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려운 경제 사정과 가족 책임의식의 약화로 인해 부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복지시설에 입소되는 아동이 늘고 있으며, 입소 아동들도 학습능력의 저하와 정서 심리 상태의 문제로 시설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폭력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동래구는 아동 복지시설 수용 아동들에게 학습지원 뿐 아니라 전문적 의료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지난달에 참가자를 모집해 결연자를 확정 지었다.
멘토 참가자는 총 85명으로 학습멘토·정서멘토·의료멘토 등 3분야로 나눠 실시하게 된다. 학습멘토에는 대학생, 회사원, 현직 교사, 학원 강사 등 55명이 참여해 주1회 활동하며, 대한생명, 교보생명, 부산색동어머니회, 부산사랑여성회,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서는 월 1회 야외나들이, 동화구연, 바이올린 강의, 음악 수업 등의 다양한 정서멘토 활동을 펼친다.
의료멘토에는 부산시청소년지원센터, 김현진언어치료센터, 부산언어치료연구소, 동래구 정신보건센터, 금정구 정신보건센터, 한마음신경정신과 등에서 14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주의력결핍 아동 33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및 언어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아동복지시설 관계자는 “최근에 아동들이 정서적인 결함을 많이 나타내고 있었으나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전문적인 멘토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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