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터넷 도박에 3500명이 6억 베팅

신종 인터넷 도박에 3500명이 6억 베팅

기사승인 2009-03-12 16:56:02
[쿠키 사회]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2일 홍콩에 서버를 두고 사행성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김모(36)씨와 도박 프로그램 개발자 김모(32)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이모(52)씨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67개에 이르는 사이트 운영 하부조직과 거액 도박자를 추적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4일까지 3500여명에게서 판돈 6억5000만원을 끌어모아 3억3000만원을 챙겼다. 이들이 운영한 도박 프로그램은 오프라인에서 유행했던 릴게임 ‘야마토’의 인터넷판이다. 포털사이트에 블로그 10여개를 개설하고 도박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옛 만화영화 ‘우주전함 V호’ 캐릭터와 배경음악을 삽입해 중·장년층 고객의 향수를 자극하며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또 총본사, 본사, 총판, 가맹점 등 다단계 형태로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익을 배분했다. 이들은 도박 참가자가 돈을 딸 수 있는 승률을 98∼95% 수준으로 설정하고 환전 후 베팅 때마다 수수료 명목으로 판돈의 10%를 떼어냈다.

경찰 관계자는 “잦은 예시 기능에 오랜 시간 게임을 할수록 당첨 빈도를 높여 참가자의 흥미를 유발했지만 실제로는 판을 거듭할수록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1만원을 잃는데 7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김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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