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마리화나 흡입 혐의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24·미국)가 세계선수권대회(7월18일∼8월1일·로마)에 출전해도 정상 컨디션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프스는 최근 미 NBC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다. 펠프스의 인터뷰 일부는 13일 방영됐고, 나머지 분량은 15일 전파를 탄다. AP통신과 BBC에 따르면 펠스프는 인터뷰에서 “몸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거의 5개월을 물 밖에서 지냈고, 베이징올림픽 때 보여줬던 절정의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10개월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리화나 흡입 혐의로 미국수영연맹으로부터 3개월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은 펠프스의 징계는 5월 중순쯤 풀린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가리는 미국대표 선발전은 7월7일 시작된다.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하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펠프스에게 주어진 시간은 4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따내더라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펠프스와의 맞대결을 예상하고 있는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에게는 분명 호재다.
펠프스는 런던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이전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는 게 조금은 고통스럽지만, 나는 여전히 수영을 좋아하고 , 4년은 더 선수생활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2004 아테네올림픽(6개)과 2008 베이징올림픽(8개)에서 금메달 14개를 땄다.
마리화나 흡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어리석은 실수였고, 그 일로 몇몇 기업과의 스폰서십이 파기돼 돈을 잃은 것보다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팬들을 실망시킨 것이 더 힘들다”고 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