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개성공단發 불안감 확산…‘주문 취소’ 점점 심해져

국내 기업들,개성공단發 불안감 확산…‘주문 취소’ 점점 심해져

기사승인 2009-03-15 17:41:02

[쿠키 정치] 북한의 2차 육로통행 차단 조치가 15일로 사흘째를 맞으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1조치로 상주인원의 축소와 통행 시간대가 축소된 데 비해 이번에는 통행 자체가 아예 차단됨에 따라 불편함은 물론 장래 기업활동에 대한 불안감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긴급하게 잡힌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26개 입주업체 대표들은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업 대표들은 통행 차단으로 인해 현재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주문 취소’를 꼽았다”면서 “특히 바이어들과의 관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제품 등을 제조하는 ㈜에스제이테크 대표인 유창근 입주기업협의회 부회장은 “출입 차단으로 기업들 장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주문 취소 등이 더 심해지고 있다”며 “출입차단이 2∼3일 정도 더 지속되면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숙녀화를 제조하는 평화유통 고문중 대표는 “아직까지 바이어에게 클레임은 걸리지 않았지만 정부가 해결을 위해 북측과 속도감 있게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대화연료펌프 대표인 유동옥 회장은 “원자재가 넉넉한 회사는 아직까지는 괜찮지만, 일주일 이상 통행 차단이 길어지면 매우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원·부자재 공급 차질과 대외적 신인도 하락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표는 “내일 8명의 출경을 신청했는데 또 못 들어가면차질이 심각할 것”이라며 “현재 상시 근로자 11명 중 2명이 들어간 상태로 30∼40%밖에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외 신인도 하락에 의한 주문취소도 심각한 부분이다. 남북포럼 김규철 대표는 “개성공단 입주업체 중 80%는 주문생산을 하는데 지난번 12·1조치 등으로 이미 주문이 30∼40% 줄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주문량이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통상 일주일에 화요일과 금요일 등 두 차례 개성공단에 공급하는 식자재와 가스 공급도 원활치 못해 이번 주초 자재가 조달되지 못할 경우 남북 근로자들이 기초적인 생활난도 겪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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