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16일 “유가 하락으로 석유 수입액이 대폭 줄어 이달 무역수지 흑자가 월별 기준 사상 최대인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수출 감소폭에 비해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3월 수출은 지난해 3월보다 22%쯤 감소하겠지만 수입이 33%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이달 흑자 규모를 30억달러 가량으로 전망했다.
이달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율도 큰폭으로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50원 폭락한 144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1427.50원 이후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낙폭은 지난해 12월10일 53.20원 이후 최대다.
3월 흑자가 40억달러에 달할 경우 올해 무역수지도 흑자로 전환된다. 지난 1월 무역수지는 36억3000만달러 적자였지만 2월에는 29억2900만달러 흑자를 내 현재 누적 적자는 7억달러 수준이다. 이 실장은 올해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약 200억달러로 예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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