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무역흑자 수입급감덕에 사상 최대 예상

3월 무역흑자 수입급감덕에 사상 최대 예상

기사승인 2009-03-16 16:56:12
[쿠키 경제] 정부가 3월 무역수지 흑자를 사상 최대 규모인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최대치는 1998년 4월 38억5200만달러였다.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서둘러 무역수지 흑자 전망을 내놓은 것은 외환시장 등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16일 “유가 하락으로 석유 수입액이 대폭 줄어 이달 무역수지 흑자가 월별 기준 사상 최대인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수출 감소폭에 비해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3월 수출은 지난해 3월보다 22%쯤 감소하겠지만 수입이 33%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이달 흑자 규모를 30억달러 가량으로 전망했다.

이달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율도 큰폭으로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50원 폭락한 144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1427.50원 이후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낙폭은 지난해 12월10일 53.20원 이후 최대다.

3월 흑자가 40억달러에 달할 경우 올해 무역수지도 흑자로 전환된다. 지난 1월 무역수지는 36억3000만달러 적자였지만 2월에는 29억2900만달러 흑자를 내 현재 누적 적자는 7억달러 수준이다. 이 실장은 올해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약 200억달러로 예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김재중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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