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이 넘는 입학사정관이 활동하는 이 대학은 한 학생의 지원서를 최소 2명 이상의 입학사정관이 평가한다. 이들은 응시생의 시험 성적과 과외활동, 가족정보 등을 토대로 점수(1∼5점)를 부여한다. 만약 같은 학생에 대한 입학사정관들의 평가가 1점 이상 차이가 나면 선임 사정관이 재심사한다.
하지만 이같이 재심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이 대학 안네 루카 입학처 부처장은 지난해 4월 서울 건국대에서 열린 입학사정관제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1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는 5% 미만일 정도로 사정관들의 교육이 잘 돼 있다”고 말했었다.
미국의 다른 대학들 역시 입학사정관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MIT는 성적, 이수과목, 학점, 장래 희망과 포부가 담긴 에세이, 인성, 과외활동, 개인신상 등을 평가하는데 면접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2500명의 학생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하버드대는 1차로 학업, 과외활동, 품성, 스포츠 등 4개 부문에 대한 서류심사를 한 뒤 지역별로 분류된 1차 합격자를 복수의 사정관이 재평가한다. 최종 합격자는 사정관들의 투표로 결정한다.
미국의 입학사정관들은 고등학교 상담교사, 퇴임한 고교 교장이나 교수, 대학원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원자의 최종 당락 여부는 입학사정위원회가 결정하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해당 학생을 심사한 입학사정관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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