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대구 앞산에서 밑둥치에서 뻗어 오른 두 줄기가 마치 U자 형태로 자라는 희귀한 모양의 소나무<사진>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있다.
이 소나무는 나무와 숲탐방을 취미로 해온 앞산공원관리사무소 권영시(58)소장이 앞산 도원공원에서 삼필봉 방향 등산로 약 200m 지점에서 발견해 19일 언론에 공개했다.
수직으로 두 줄기가 50㎝ 거리를 두고 나란히 솟아 오른 이 소나무는 한쪽 줄기는 직경 약 28㎝, 다른 한쪽 줄기는 직경 약 30㎝로 비교적 굵어 70∼80년된 고목으로 추정된다.
권 소장은 “나무는 한 줄기에서 적당한 간격으로 가지를 뻗는게 일반적이고 유전적, 환경적 요인으로 두,세 줄기 뻗지만 밑둥치부터 두 줄기 수직으로 자란 나무는 매우 특이한 형태”라고 말했다.
대구 인근 야산에서 권 소장이 지금까지 발견한 특이한 나무는 본리동 중국단풍 ‘연리지’를 비롯 대곡동 ‘처진 소나무’ 송현공원 ‘Y자형 상수리나무’, 삼필봉 ‘사랑의 상수리나무’등이 유명하다.
그는 희귀수종 집단군락지에도 관심을 기울여 도원동 ‘비술나무’ 와룡산 ‘꾸지뽕나무’ 비슬산 ‘개비자나무’와 ‘흰진달래’ 비슬산 ‘진달래’ 경북 안동 ‘가침박달나무’ 군락지를 찾아냈다.
특히 20년전 권 소장이 비슬산에서 발견한 진달래 집단군락지는 그 규모가 약 30만평으로 전국 최대이며 해마다 봄철 흐드러지게 장관을 이룬다는 사실이 밝혀져 달성군이 해마다 ‘참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가침박달나무 군락지 또한 그동안 충북 청주 화장사 사찰림 자생지가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졌지만 권 소장의 노력으로 안동 자생지가 오히려 더 큰 규모로 밝혀져 기록이 바뀌는 이변을 낳았다.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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