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고 장자연씨를 둘러싼 이른바 ‘리스트 정국’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본청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연차 리스트를 통해서 부패 스캔들을, 장자연 리스트를 통해 권력층 또는 상류층의 섹스 스캔들을 청소하고 있다”면서 두 사건을 대한민국 상류층의 대표적 비리 스캔들로 규정했다.
1993년 슬롯머신 비리 등을 파헤쳐 ‘모래시계 검사’로 불린 홍 원내대표답게 말투에 거침이 없었다. 그는 “검찰은 여야 가리지 말고 증거가 있으면 철저히 수사하라”며 “나쁜 짓 하지 않고 돈 먹지 않으면 처벌받을 이유도 없고 오해받을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부에서 나오는 표적 사정과 야당 탄압 주장에 대해서도 “국가 사정기능을 무력화시키는 물타기 논쟁”이라며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달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4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법안 처리를 서두를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소집되는 즉시 그날 개회식을 하고 본회의를 열어 지난 2월 국회에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로 처리 못한 경제 법안을 먼저 처리하기로 자유선진당과 어느 정도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 3월에도 금융지주회사법, 산업은행법 등이 계류된 정무위원회 등 각 상임위별로 법안 심사 일정을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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