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 지역의 초·중학교 방과후학교에 대한 인기는 사교육 1번지인 강남·서초구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율 격차는 지역별로 최대 22%포인트까지 벌어져 공교육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교육청 관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각각 54.6%와 39.3%로 서울 11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초등학생은 서울 지역 전체 참여율이 41.1%였으며, 강남에 이어 성동(42.8%) 동작(42.5%) 중부(42.4%) 성북(41.3%)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참여율이 25.9%인 중학생의 경우 동부(29.3%) 중부(28.2%) 서부(26.3%) 등이 강남의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 참여율이 가장 낮은 곳은 동부(31.9%)로 강남과는 22.7% 포인트 벌어졌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학생이 10명 중 2명 이상 적은 셈이다. 중학생의 경우 남부(16.5%)에서 가장 낮았으며 성동(18.8%)과 북부(19.8%)도 10%대에 머물렀다.
김정명신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공동회장은 이에 대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실시하는 방과후학교마저 지역별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지역과 거주자의 특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특히 유명 학원들이 몰려 있는 강남의 경우 관내 학교들이 사활을 걸고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참여율이 월등히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초·중학생에게 방과후학교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맞벌이 부부가 상대적으로 많은 강남에서 이용률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 학생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다. 지난해 서울은 고교생까지 포함한 참여율이 37.1%에 그친 반면 전북 69.1%를 비롯해 울산(57%) 대전(55%) 등 상당수 시·도에서 50∼60%를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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