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글로벌파이넌스포럼 창립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금리인하를 위해 은행들이 노력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한국은행이 싼 값에 자금을 공급하는데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높게 가져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추가 금리인하를 촉구했다.
은행들은 조만간 자본확충펀드 등 정부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대출금리 인하요구를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이날 연 2.43%를 기록했다. 그러나 CD금리에 연동되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여전히 5%대에서 높게 형성돼 있다. CD금리가 급락했음에도 은행들이 역마진을 우려해 신규 대출자에게 3% 안팎의 가산금리를 적용한 데 따른 것이다.
최훈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이와 관련, “은행들의 비용구조를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선진국의 예대마진이 3%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대”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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