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6일 흉기를 휘두르며 서로 폭행한 양모(19·대학 1년) 군과 박모(18·고3)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게임 패자인 양군은 25일 오후 7시50분쯤 부산 부전동 모 PC방 앞에서
주먹으로 게임 승자인 박군을 마구 때려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에 박군도 가방에 넣어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두르다 흉기 손잡이로 양군의 머리를 내려쳐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양군은 온라인 게임 ‘철권’을 하다 게임에서 이긴 박군이 온라인상에서 “너 그 정도밖에 못하느냐”고 빈정대는 쪽지를 보내자 화가 나 쪽지를 통해 “너 지금 어디 있냐.가만 안놔두겠다”고 박 군의 위치를 물었다. 이들은 서로가 같은 PC방에 있는 것을 확인하자 결국 오프라인 공간에서 실제 격투를 펼쳤다.
경찰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양군 등을 검거했으며, 경찰은 이들이 전과가 없는데다 서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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