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아산향토사연구소(소장 박노을)는 온양시와 아산군이 1995년 ‘아산시’로 통합된 도시 명칭을 사용하면서 사라진 ‘온양’이란 명칭을 복원해야 한다며 시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전철 개통을 계기로 온양온천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 이번 명칭 복원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온양아산향토사연구소는 행정명칭은 온양시가 바람직하지만 온양시가 주장할 경우 주민 간의 소모적 갈등이 예상돼 기존 아산시 명칭 앞뒤에 온양이란 명칭을 합성해 ‘온양아산시’ 또는 ‘아산온양시’ 두 개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연구소 박 소장은 2007년 출향인사와 아산시민(통합 전 온양시민 50%, 아산군 50%)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대다수 시민들은 ‘온양’이란 명칭을 갈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조사 결과 응답자 622명 중 온양시 선호 5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아산시 22%, 온양아산시 15%, 아산온양시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소장은 최근까지 750여 명이 온양 명칭 복원에 찬성한다고 서명을 했다면서 이 자료를 아산시의회에 탄원서로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온양(溫陽)이란 지명은 조선조 세종대왕이 1441년 온수현을 온양군으로 격상하고 종 4품 군수가 다스리도록 해 온양이란 지명이 처음 생겼으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청일전쟁의 대승지인 아산만을 기념하기 위해 아산군 온양면으로 변경했다.
이후 1986년 온양시로 승격해 아산군에서 분리됐지만 10년도 안돼 1995년 시·군통합으로 아산군과 통합하면서 온양이란 명칭이 사라지고 아산시로 바뀌었다. 아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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