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08년도 300만원이상 기부자 명단을 보면, 기업체 대표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 많았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김홍식 금복주 회장과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으로 부터 각각 500만원씩 후원받았다. 정 회장은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범 현대가 인맥이다. 정 회장은 이 의원 이외에도 한나라당 권영세 한선교 이병석 의원에게도 500만원씩 기부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도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이 500만원씩을 기부해 후원그룹을 형성했다. 수조원대 자산가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에게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의 후원금이 답지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함께 일한 정두언 백성운 의원에게 500만원씩을 냈다.
의원들 사이의 품앗이도 발견됐다. 유정복 의원은 김선동 의원에게, 정두언 의원은 진성호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진수희 의원은 자기 자신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진 의원측은 “선거자금으로 쓰기 위해 스스로의 돈을 후원금 계좌에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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