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대 명예교수가 전공수업 시간에 '여성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생 인터넷 게시판 스누라이프에는 최근 '여자 외모 계속 얘기하는 교수'라는 제목으로 김모(66) 명예교수를 비판하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김 교수는 전공 강의 도중 '여자들은 성형을 해야 한다' '리모델링을 해라' '여자애들은 대학원 갈 생각하지 말고 결혼이나 하라' 등 여성 비하성 발언을 했다.
이 글에는 김 교수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 60여개가 달렸다. 댓글 중에는 김 교수가 '서울대 여학생들은 애교가 없다' '서울대 학생에게는 정이 안 간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비판한 내용도 있었다. 김 교수는 최근 수업을 듣는 학생에게 자신의 외양을 발전시키기 위한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논란이 일자 김 교수는 "인간 사회에서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외모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말했다"며 "30일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자초지종을 알아보겠다"고 해명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서울대에서 정년퇴임한 뒤 현재 모 사립대 석좌 교수로 재직하며 여러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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