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변신 기대하세요” 떡볶이연구소 이상효 소장

“떡볶이 변신 기대하세요” 떡볶이연구소 이상효 소장

기사승인 2009-03-29 17:18:01

[쿠키 생활]“떡볶이도 이탈리아의 스파게티, 일본의 초밥과 같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떡볶이연구소 이상효(48) 소장은 29일 ‘2009서울떡볶이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식 세계화의 첨병으로 부상한 떡볶이를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한식의 대표주자인 김치찌개, 비빔밥, 불고기 등은 조리 원료가 다양하고 정량화돼 있지 않아 현지 조리사가 맛을 재현하기가 까다로웠다”며 “떡볶이는 소스와 떡(면)의 간단한 조합이므로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했다.

이 소장은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28∼29일 개최한 이 페스티벌은 대표적 길거리음식인 떡볶이의 달라진 위상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산재돼 있는 떡볶이 관련 산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새롭게 조명하고 떡볶이 산업의 글로벌 시대를 열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라는 것.

떡볶이연구소는 지난 11일 사단법인 한국쌀가공식품협회의 부설기관으로 출범했다. 농식품부는 떡볶이의 연구 개발·수출·해외홍보를 위해 연구소에 5년간 140억원을 투입한다. 6명의 연구소 전문 연구원은 시스템·소스·메뉴 개발, 조리법 표준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면의 조직감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쫄깃거리는 떡면의 조직감(씹는 맛)을 서양인들은 치아에 달라붙는다고 싫어합니다. 그러므로 각국의 특성에 맞는 소스 개발과 함께 면 개발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수십년간 쌀 연구에 몰두해 면 개발에 한몫한다는 이 소장은 “세계인의 사랑받는 음식으로 거듭날 떡볶이의 변신을 지켜봐달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글·사진=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최영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