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천안시에 따르면 경기부진과 시행자의 자금사정 등으로 천안 구도심인 천안역 인근에 건설 예정이던 서부역사와 48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건축허가 1년이 넘도록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천안서부역사㈜는 천안역사 인근인 서북구 성정동 1519일대 18만5077㎡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민자역사를 건설하기로 하고 2007년 11월 14일 건축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관련 시행사는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사업자의 자금난 등으로 착공을 미뤄오다 지난해 11월에는 천안시에 올해 11월14일까지 공사를 할 수 없다는 착공 연기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신설 서부역사에는 판매시설(9만4592㎡)과 운동시설(1364㎡), 문화 및 집회시설(1만7027㎡)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서북구 성정동 옛 충남방적 터 20만8080㎡에 건설 예정인 주상복합건물도 2년 전인 2007년 8월 건축허가를 받아놓고도 자금난과 1년 이상 계속되는 주택경기 부진 등으로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48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 형태로 신축될 이 건물에는 대형 할인점과 영화관 등을 갖춘 주상 복합아파트로 건설될 예정이었다.
천안시 관계자는 “경기한파로 아파트 미분양이 잇따르면서 관련 시행사들이 자금난과 사업 성공 가능성을 걱정해 투자를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의 분위기로 보아 연내 착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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