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대구 제2과학고가 논란 끝에 대구 각산동 혁신도시에 들어서게 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제2과학고 위치선정위원회 19인의 최종 회의 결과 학교설립 위치는 유치를 희망한 6개 기초단체 후보지 가운데 동구 각산동 혁신도시 3만3000㎡로 결정됐다고 31일 밝혔다.

후보지별 채점 결과 혁신도시 부지는 환경, 도시공간정책, 학교설립 시설여건 등에 좋은 평가를 받아 200점 만점에 184.8점의 가장높은 점수를 받았다.

위치선정위원회 관계자는 “혁신도시는 한국토지공사가 곧바로 학교시설을 할 수 있을 만큼 기반시설을 갖춰놓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과학고 위치 선정에서 탈락한 나머지 기초단체들이 선정 과정에 대해 갖가지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한동안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기초단체들은 대구시교육청이 처음에는 선정위원 명단을 비공개로 했다가 공개로 바꾼 점과 일부 기초단체의 불법로비 의혹, 선정위원들만 보아야 하는 유치제안서 요약본이 유출된 점 등은 편파 판정의 원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리고 선정위원회가 탈락한 후보지들의 개별 점수와 순위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유치전에 온 힘을 쏟아부어온 기초단체들의 불신을 사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대구의 모 기초단체 관계자는 “처음부터 선정과정에 투명성과 객관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여론이 많아 탈락한 기초단체들이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 대구과학고가 2011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면서 새로 생기는 제2과학고는 학년별 4학급, 전체 12학급(학급당 20명), 정원 240명으로 올 12월 착공해 2011년 3월 개교한다.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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