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씨 등 공급책 2명은 지난 23일 이란 현지에서 마약물질 443g(시가 6000만원 상당)을 구입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시켰다. 이들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마약을 20∼50g 단위로 나눠 비닐포장한 뒤 테헤란에서 비행기 탑승 3시간 전에 삼켰다. 위장에 들어 있는 마약은 적발하기 힘들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국내에 들어와서는 서울 이태원 등지 호텔에 머물며 마약을 토해낸 뒤 판매했다.
이들은 이렇게 들여온 마약을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동대문 주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외국인 여성들에게 공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마약을 공짜로 나눠주거나 저가로 팔아 중독되게 만들고서 점차 가격을 올리는 수법으로 판매 대상을 확대해 왔다”며 “마약류를 밀반입하는 외국인, 상습 투약 외국인 등을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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