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올해 서울대 신입생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영어·수학 실력은 향상된 반면 물리 실력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은 2009학년도 신입생의 영어능력검정시험인 텝스(TEPS) 성적을 파악한 결과 전체의 24.2%(822명)가 801점 이상을 받아 ‘고급영어‘ 수강 자격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고급 영어 바로 아래 단계인 ‘대학영어2’ 과목의 수강 대상(텝스 701∼800점) 학생 비율도 19.2%(654명)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입생의 ‘고급영어’와 ‘대학영어2’ 수강 대상은 각각 736명(21.6%)과 508명(14.9%)이었다. 텝스 점수가 550점 이하로 ‘기초 영어‘를 수강해야 하는 학생은 지난해 26.5%(903명)에서 올해 22.9%(779명)로 3.6%포인트 줄었다.

자연과학대, 공과대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 수학 성취도 측정시험 결과 고득점 학생은 194명(11.1%)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그러나 기초 학력이 떨어지는 ‘기초수학’ 수강 대상 학생은 289명(16.6%)으로 전년도 354명(39%)보다 줄었다. 고득점 학생 중에는 특기자 전형 합격생 125명, 일반 전형 합격생 41명,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생 28명으로 집계됐다.

신입생 중 희망자 156명만을 대상으로 실시된 물리 성취도 측정 시험은 합격률이 21.2%로 지난해 27.1%보다 다소 떨어졌다. 응시자 가운데 과학고(영재고 포함) 출신 학생 102명 중 33명(합격률 31.4%)만 시험에 합격해 ‘고급물리학 1·2’ 수강 자격을 얻었다. 일반고 출신 42명과 외국어고 출신 1명, 검정고시 출신 1명도 물리 시험에 응시했으나 한명도 합격하지 못했다.

강명구 기초교육원장은 “학생들의 영어와 수학 능력이 전반적으로 상향됐다”며 “중·고교에서 영어 강의가 늘어나면서 영어 기본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많이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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