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생활환경 속의 유해물질 노출상황과 섭취경로를 분석한 결과 발암물질인 벤조피렌과 나프탈렌 등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6세 이하 어린이에게 닿는 경로 가운데 집 바닥 먼지가 75%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어 손 먼지 12%, 호흡 10%, 토양 3% 등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박미자 과장은 “이는 어린이들이 손만 제대로 씻어도 유해화학물질 흡수를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PAHs는 유기물이 불완전연소할 때 발생하는 물질로 두통과 구토 등을 유발하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과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생활환경을 통해 PAHs에 노출되는 정도는 어린이가 성인(20∼59세)에 비해 22배 정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내분비계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에 대한 조사에서는 특히 장판 등 실내바닥재와 벽지에서 나온 프탈레이트 성분이 인체에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때 논란이 됐던 랩에서는 미미한 양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첨가제로 플라스틱과 식품포장재 등에 많이 함유돼 있으며 장기간 노출됐을 때 간과 신장이 손상되고 기형이 발생하는 유해물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