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태백시, 정선군, 수자원공사는 2일 도청회의실에서 가뭄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최근 폭설과 봄비로 광동댐의 수위가 상승하고 자치단체별 용수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 지역의 수돗물 감량 공급을 3일부터 해제키로 결정했다.
강원남부지역의 광역상수도 정상 공급은 지난 1월12일부터 제한 급수에 돌입한 이후 81일 만이다. 이같은 조치는 올 1∼3월 누적 강수량이 91㎜에 달한 데다 해빙기로 접어들며 하루 광동댐으로 유입되는 수량이 5만여t에서 최대 10만여t으로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태백지역에 공급되는 평일 수돗물 공급량은 광동댐의 광역상수도 1만6000여t과 자체 생산량 1만7000여t 등 모두 3만4000여t에 달한다. 이같은 수량은 가뭄이전의 공급량 4만2000t의 82%수준으로 올라간 것이다.
저수율 28.54%를 기록 중인 광동댐에서 용수로 공급 가능한 유효 저수량은 146만8000t으로 하루 평균 용수공급량 3만7000t을 기준으로 할 때 40일 정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태백지역의 물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국토해양부는 광동댐 상류에 210만t 규모의 보조댐을 설치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에 부지매입 등에 착수해 오는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 광동댐의 퇴적 토사 준설작업에도 들어가 6월 말까지 8만8000t의 토사를 퍼내기로 했다.
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 관계자는 “광동댐 유입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 한 수돗물은 정상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이와 병행, 가뭄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 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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