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박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지난해 2월 전달한 500만달러의 자금 흐름과 사용처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500만 달러가 연씨의 홍콩 계좌로 넘어간 뒤 연씨 주장처럼 태국과 베트남의 벤처기업에 200만 달러가 투자됐는지, 아니면 일부가 국내로 들어왔는지를 규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검 중앙수사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500만달러와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APC 계좌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고만 언급했다.
APC 계좌의 자금 관리인이 밝혀질 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선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박 회장 사이의 이상한 돈 거래 사실에 비춰 APC 자금을 신한은행 홍콩지점이 관리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APC 계좌의 자금이 정관계 인사들의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자료가 들어오는 대로 사용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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