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일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대입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는 현재의 구조가 유지되는 한 교육이 제대로 설 수 없다"며 "입학사정관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훌륭한 대안으로 올해는 입학사정관제를 내실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장관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주최한 '선진형 대입전형 워크숍'에 참석해 "가능하면 이명박 정부 내에 입학사정관제를 제도화하고 정착되게 하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새로운 선진형 입시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대학에는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고, 특히 입학사정관을 제대로 양성하도록 하는 데에도 지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제도가 도입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신뢰를 얻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입학사정관제가 성공하려면 정확성과 공정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를 한다고 해도 수능과 내신은 무시할 수 없다"며 "수능, 내신에 더해 학생 개개인의 능력, 잠재력, 살아온 환경을 심도 있게 고려하는 선발 과정이 이뤄질 때 가장 합리적인 입학제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각 대학 총장들이 대학 입시 등 대학 운영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5시간 동안 '마라톤 토론'을 벌였다. 대교협 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 부회장인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전국 20여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대교협은 이달 중으로 입학사정관제 공통 선발절차를 만들어 발표하고 선진형 입시를 확대하겠다는 대학들의 약속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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