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성큼 내디뎠다.
삼성화재는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8∼2009 V-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대 0(25-22 25-22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해에 이은 대회 2연패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역시 '해결사' 안젤코였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용병 안젤코는 어깨와 무릎 통증에도 불구하고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그는 3세트 동안 무려 31득점을 기록했다. 손재홍과 석진욱도 각각 10득점, 7득점을 올렸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결승전은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누가 먼저 무너지느냐 게임"이라면서 "우리 팀이 현대캐피탈보다 좀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정규리그 1위 팀인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3대 0(25-22 25-11 25-20)으로 꺾고 통합우승의 시동을 걸었다. 정규 시즌 내내 흥국생명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GS칼텍스는 이날 강서브를 내세워 흥국생명을 시종 압도했다. '흑진주' 데라크루즈가 혼자서 23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했으며 정대영과 김민지도 11점씩을 올리면서 승리를 거들었다. 천안=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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