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더딘 성장동력 IPTV,와이브로

성장 더딘 성장동력 IPTV,와이브로

기사승인 2009-04-07 17:24:02

[쿠키 경제] 정부가 방송통신분야 성장동력으로 삼은 인터넷TV(IPTV)와 와이브로의 성장세가 기대보다 한참 더디다.

지난해 11월 KT를 시작으로 IPTV 3사가 올해부터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가입자 확보가 지지부진하다. IPTV 업계는 지난달까지 실시간 방송 3∼4개월 동안 확보한 가입자가 21만여 명이라고 7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KT가 15만명, LG데이콤 5만명, SK브로드밴드가 1만9000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200만명 이상을 가입시킨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IPTV 가입자 수는 155만여 명으로 지난해 160만명에서 오히려 줄었다. 무료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면서 가입자 이탈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IPTV가 바람몰이를 하지 못하고 것은 차려놓은 밥상이 시원찮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확보에 애쓰고 있지만 채널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경쟁 매체인 디지털케이블TV와 차별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용화 4년째인 와이브로는 사정이 더 좋지 않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6일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KT가 7303억원, SK텔레콤이 6205억원을 와이브로 사업에 투자했으나 가입자는 고작 17만명(KT 16만명, SK텔레콤 1만명)이다. 매출액도 KT 250억원, SK텔레콤 2억원에 불과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08년 가입자 144만명에 매출 29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한 것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적이다. 이 때문에 와이브로가 인프라 투자비만 소모하고 사라져버린 ‘시티폰’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